
삼성의 Music Studio 5는 CES 2026에서 공개된 신제품으로, 스피커를 오브제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건 스피커가 아니다. 공간에 놓는 취향이다.
근데 이상하게… 갖고 싶다.
1. 이게 진짜 스피커 맞아?

맞다, 스피커다. 다만 처음 보면 그냥 넘어가기 쉽다. 삼성이 CES 2026에서 공개한 뮤직 스튜디오 5(Music Studio 5). 금속 메쉬 패널, 중앙의 오목한 점 하나. 우퍼도 안 보이고 그릴도 없다. 어딘가 세련된 공간에서 봤을 법한 오브제처럼 생겼다.
이걸 디자인한 사람은 에르완 부룰렉(Erwan Bouroullec)이다. 삼성 더 세리프 TV를 만든 프랑스 디자이너. 가구·산업 디자인 업계에서 이미 레전드급 인물이다.
"오디오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선함과,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순수함에 집중했다."
— 에르완 부룰렉
2. 스펙은 어떤데?

이 제품을 스펙으로만 보면 조금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스펙으로 봐선 안 된다는 걸, 글 끝에서 얘기한다. 일단 팩트 먼저.
| Samsung Music Studio 5 — 스펙 요약 | |
| 모델명 | LS50H |
| 드라이버 | 4인치 우퍼 + 듀얼 트위터 (2.0채널) |
| 음향 기술 | AI 다이내믹 베이스 컨트롤 |
| 오디오 해상도 | 최대 96kHz / 24bit 하이레조 지원 * |
| 연결 | Wi-Fi · Bluetooth · AirPlay 2 · Chromecast |
| 스트리밍 | Spotify · Tidal · Amazon Music · Roon Ready |
| 색상 | 블랙 · 화이트 (초기 유럽 출시 기준) |
| 가격 | 349유로 (유럽 기준 권장가 / 약 54만원) |
| 출시 | 2026년 4월 말 예정 |
| 디자이너 | 에르완 부룰렉 (Erwan Bouroullec) |
2026년형 삼성 TV 기준, Q-Symphony로 TV 스피커와 최대 5대의 무선 스피커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공간 구조와 스피커 배치를 AI가 분석해 방 전체를 하나의 사운드 필드처럼 구성한다.
3. 근데 왜 지금 이런 스피커가 나왔을까

생각해보면 기존 스피커는 항상 어딘가에 숨겨야 하는 물건이었다. TV 옆 구석, 책장 아래, 눈에 안 띄는 자리. 못생겼으니까 감춰야 하는 가전이었다.
뮤직 스튜디오 5는 반대다. 보여주기 위해 만든 스피커다. 선반 위에, 책상 위에, 테이블 위에 당당하게 올려두는 오브제. 이건 Bang & Olufsen이 수십 년 동안 해온 포지셔닝이다. 삼성은 더 세리프 TV, 뮤직 프레임을 통해 이미 이 방향을 예고했고, 뮤직 스튜디오 라인업으로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 기존 스피커의 공식 | 뮤직 스튜디오 5의 공식 |
| 소리 먼저, 디자인은 나중 | 소리와 디자인을 동등하게 |
| 숨겨두는 가전 | 보여주는 오브제 |
| 블랙·그레이 기본 컬러 | 공간에 맞는 컬러 선택 |
| 기능 중심 형태 | 개념 중심 형태 (원형 점·추상 기호) |
| 어디든 아무렇게나 | 공간의 포컬 포인트로 |
4. 삼성이 부룰렉을 쓰는 진짜 이유

에르완 부룰렉은 그냥 유명한 디자이너가 아니다. 비트라(Vitra), 마지스(Magis), 카펠리니(Cappellini) 같은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온 인물이다. 삼성이 그에게 처음 의뢰한 게 더 세리프 TV였고, 이번엔 뮤직 스튜디오다.
삼성 입장에서 부룰렉은 단순한 외관 디자이너가 아니다. "삼성은 세리프 TV를 만든 그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브랜드"라는 문화 자본을 사는 것이다. 누가 만들었는지가 브랜드 가치에 직결된다는 것, 패키지·브랜딩 디자인도 정확히 같은 논리다.
5. 솔직한 디자이너 평가
| SENSE ARCHIVE 디자인 평가 | |
| 장점 | 원형 점 모티프가 형태로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금속 메쉬 질감이 공간에 잘 스며든다. 블랙·화이트 컬러 선택도 절제돼 있다. |
| 소리는? | 콤팩트한 크기 대비 균형 잡힌 사운드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순수 음질 대비 가격으로만 보면 디자인·브랜드 프리미엄의 비중이 크다. |
| 가격 가치 | 유럽 기준 349유로(약 54만원). 소리가 아니라 부룰렉의 이름과 공간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함께 사는 것이다. |
| 이런 사람에게 | 인테리어에 진심인 사람. 책상·선반 셋업을 신경 쓰는 사람. 삼성 생태계를 이미 쓰고 있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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